2010년 2월 11일 목요일

나의 잔차라는 건

포스팅은 음주 포스팅이 제맛

 

우리는 공장이 잘 발달된 시간속에 살고 있다

 

러다이트들은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외침처럼 사라졌지만,

 

그들의 이름을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마르크스가 그 점을 간파한 이후 에리히 프롬이 다시 되짚었으며,

 

근-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 사실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명확해 졌는데 -

 

이른바 물질의 생산과 소비 과정속 소통의 단절이다.

 

우리는 기성품에 둘러싸여 잘 지내고 있다

 

너무나 잘 지내고 있어서 기성품을 내가 만든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프로슈머? 그것은 경영학의 꼬투리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린 여전히 일방적 소통을 하고 있다

 

자, 주목할만한 것은 탈것에 있어서는 이게 상당한 이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모두는 뭐든 타고 싶어한다

 

그 어떤 것보다 탈것을 고르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

 

매일 모든 사람들이 그 생각만 하고 산다

 

그래서,

 

탈것에서 만큼은 우린 역방향의 소통이 강력하다

 

땅에 붙어서 가는 것중에

 

가장 수가 많은 탈것을 제외하고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를 보면,

 

모두 튜닝이란 작업으로 좀 더 내 마음에 들게 만들 수 있는데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모든 부품을 사다 조립하는 사람은 없지만

 

자전거는 이게 가능해서 마치 내가 직접 소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나 하나 모든 부품을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교감에 있어서 어떤 탈 것도 따라잡지 못한다 sub이 그런 느낌인가

 

춘추전국시대를 매트릭스로 만들기 위해 대가리를 굴렸던 공자를 비웃을 수 있는

 

잔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은, 도쿄에서도 가장 조용한 신사의 동네 아사쿠사의 자전거들이야

가장 얌전한 동네란걸 감안하면 미처 찍지 못한 하라주쿠, 롯폰기의 클래식, 미니벨로들이

얼마나 개성이 강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거야

 

 

저 가느다란 자물쇠가 부러웠어. 일본의 자전거는 등록제여서 등록되지 않은 자전거의 주차는 과금대상이 돼. 등록시에 자전거 프레임에 박힌 고유의 - 차대번호 - 번호를 등록하기 때문에 훔친 자전거는 그대로 등록 불가 자전거가 되는 것.

 

 

얌전하지

 

 

이 차는 긴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휠이 700c가 아니었던 것 같아. 프레임의 지오메트리도 전혀 로드가 아니고 오히려 BMX에 가까운것 같아 탑튜브에 감겨 있는 것도, 플랫 바와 그립 모두. 하지만 저런 얇은 바퀴로는 워킹같은 묘기조차 안될거야. 별 생각 없이 조합한 것 같지만 그 당당한 개성이 주목할 만.

 

이 차보다 더 강한 이미지의 잔차가 하라주쿠엔 즐비했지. 많은 이탈리아 자전거 브랜드가 일본공장에 라이센스를 주어서 일본애들이 직접 디자인을 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순정에선 많이 벗어난 것 같아. 일본은 사진처럼 토클릿이 꽤 많아. 게다가 이 주인은 로드클릿에 토클릿을 달았네. 픽시 미니벨로에 전방 휠 측면 공기 저항, 후방 골드휠. 주인은 어떤 놈일까.

 

한국에선 많이 타지 않는 - 순정이 개성이 강해서 그런가 - 캐나다의 루이 가르노인데 일본에선 꽤 많이 보인다. 홈페이지 들어가니 일본에 라이센스 준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프레임에 하이브리드 휠은 본 적이 없는데 주인이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탑튜브의 경사와 휠의 두께가 상당히 어색한 것을 보면 나도 안되나보다.

 

 

이 것 밖엔 없네.

 

5일간 도쿄에서의 경험적 통계로는

 

레이디스 바이크가 50% 클래식 로드가 40% 다이나믹 로드가 5% BMX가 5% 정도

 

남성이든 여성이든 Lady's Bicycle을 타는 사람이 꽤많은 게 일본스러웠어

 

 

위와 같은 자전거가 숙녀용 자전거. 보통 전방에 바구니를 설치해서 짐을 싣지.

두드러지는 특징 두가지는 탑튜브와 다운튜브 모두 아래로 휘어져 있어서 치마를 입고 타고 내리기 편하다는 것과, 핸들 바가 몸쪽으로 휘어져 있어서 스티어링이 섬세하지 않더라도 방향성을 잘 유지하는 장점이 있어. 반대로 역동적인 스티어링 안되고 무엇보다 로드와 반대로 어깨를 전혀 쓸 수가 없지. 타봤어. 속도의 한계가 엄청 빨리 와.

 

 

 

 

이렇게 링크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패션과 잔차를 잘 매칭한 각국의 라이더들을 아주 잘 찍은 사람이 있어서 소개

http://blog.naver.com/signas7/15004407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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