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of all, thanks to Naomi Watts for her dedicated work on this film and for her beautiful nice perfect fascinating body that let me keep watchin' this picture.
사전정보 全無
중반까지 David Lynch란 사람이 병신인지 진짜인지 선상에서 애를 먹었다
드물게 헤드 스태프 이름에 힘 준 오프닝(검은 화면 80%),
스포트 라이트를 많이 쓴 상당히 제한 적인 조명,
음악 없이 아주 적은 효과음만으로 진행,
고수인 척은 다 해놨는데
도무지 이 흩어져 있는 plot들이 현실 수준도 다 다르고
각각 그 자체로서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는 일련의 해프닝 들의 연속이다.
우리의 'Magnolia' by P.T.A. 가 생각 났는데 그건 각각의 퍼즐이
수학처럼 맞아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뿐 만아니라
독립된 이야기가 성립한다
옴니버스일거란 가설을 철회하는 데에만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조용했고
고등학교 과정을 영어 교과서를 중심으로 충실히 이수하였다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대사를 천천히 또박 또박 말했으며 무엇보다 효과음을 많이 아꼈는데
- 아꼈다는 것은 'No Country For Old Man' 처럼 안쓰고 완성한 것이 아니라 정말 아꼈단 느낌 -
그런데,
화면 흐름으로 만들어 내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화면 이동과 색감이 'Drag Me to Hell' by Sam Raimi 을 생각나게 했다
(imdb 찾아보니 촬영 감독이 같다 - Peter Deming)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오직 화면 흐름만으로 이 긴장감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좀 더 큰 영향은 plot 마다 제 각각인 현실수준(그리고 나의 사전정보 전무함도 일조)에 있다.
Warning Spoilers
일단, 한 마디로 Nightmare다. 기본적으로 꿈이기 때문에 각각의 해프닝이 순차적으로 진행 될
필요도 없고 논리성도 제각각이어도 상관 없는 것이다.
보는 동안은 그 꼬리와 꼬리 그리고 순차적 배열과 역순 배열등을 생각하는데 굉장한 에너지를
썼지만, 극장을 나오는 순간부터 맥주를 마시러 들어가기 전까지 의식 하지 않는 사이에
머릿 속에서 이미지 순으로 정리가 이루어져서 일단 한 마디는 할 수 있었다.
'사랑은 죽음을 부른다'
Wendy's 였는지 Winkey's 였는지 그 가게의 위치를 알려줄 필요는 없는데 Sunset Blvd. 표지판을
두 번이나 보여준다. 2년전, 시네마테크와 친구들 할 때 보러가려고 했었으나 안간 1950년의 영화
제목과 같아서 imdbing 하니, 주인공의 이름이 Betty로 같고 사랑이 살인으로 결말된다는 진행이
같았다. 나로선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된다.
2년 전, 에피소드마다 60%정도의 쓰레기 일 확률이 있음에도 짧기 때문에
즐겨 봤던 영국의 시리즈물 'The Hunger'가 생각 났다.
내 경험으로선 정확히 그 정도의 현실비중이었다.
노파가 Betty를 공항앞까지 마중 나왔다가 할배와같이 택시를 다고 뒷좌석에서 웃는 장면부터
어느정도 느낌이 오다가
Silencio(=slience). There's no band. It's all recorded.
이 장면이 나오면서 부터 고수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까 말했던 긴장감은, 여기서 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등장인물이 카메라에 잡힌 상태에서 다음 프레임에 그 배우의 어떤 모습이 나올까
또는 갑자기 프레임 안으로 다른 등장인물이 들어올까 라는 생각과 함께 관객은 긴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효과음 뿜뿜 빈공간에 괴물등장 식의 진행이 아니라
정적임과 동적임만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정적임은 위에서 말한 recording과
연관되는 듯하다.
(녹화와 정적임이 대등관계는 아니다 - 녹화되었다는 것이 필연의 또는 그저 특정 패턴을 따르는 인생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좋은 장면은
무슨무슨 형제가 제작사 와서 감독한테 여배우 바꾸라고 하는 장면인데,
분명히 형제는 마피아 같은 놈들이고 돈받은 제작사는
여 배우 그냥 못 넣겠고 오디션 해서 결정한다고 하는 감독 설득하는 간단한 얘기다.
남자 둘, 남자 둘, 남자 둘
"에스프레소"
"티슈, ......티슈"
"Shit!!!"
해 놓고도 이 Uzi라도 빼 들 것 같은 형제중 왼쪽 놈은
다시 녹음한 듯 that's the girl만 말하고 있다.
또 한 장면은,
감독이 집으로 돌아가서 침실 문을 열자
부인이 다른 남자와 침대에 아주 가지런히 - 방금 침대를 만든듯 - 누워서
"Now you've seen it"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것이다.
이거 엄청 웃긴 거였는데 또 아무도 안 웃어.
그 장면들 내내 감독의 표정은 무표정이다. 천연덕스럽게 보석함을 빼내어 핑크색 페인트를 붓는다.
내 생각엔 원래 붉은 색 페인트를 부어서 역시 주제와 같은 느낌을 살리려고 했으나,
전체적인 조명과 감독의 검은 셔츠를 고려할 때, 핑크색이 더 눈에 띄고 웃기기도 하는 거다.
마치 꿈은 일류 배우인데 찍고 있는 건 삼류 영화라서 찍기 싫은데 억지로 약속된 대본을 연기하는
것처럼 해프닝은 있는데 감정은 없이 그 장면이 이루어 진다.
녹화된 거니까.
욕망을 얘기하는 방식, 노인을 축소시켜 문 밑 틈으로 스며들어오게 함으로서 몰아치는 두려움을
만드는 방식, 예쁜 여자 배우를 보여주는 방식, 킬러가 실수로 타겟을 죽이다 두명을 더 죽이는 해프닝
으로 유머를 말하는 방식, 어쩔 땐 마이클 만처럼 간지를 내고자 하는 방식,
Rhodes가 차 사고 후 마을에 내려와 화단에 누워서 자는 유머를 아주 초반에 넣는 방식,
(난 낄낄 웃어댔는데 멈춰보니 나만 웃고 있었다)
큰 것부터 작은 것 까지 다 알고 찍는 사람이다.
유치한 구석이... 없다.
나로서는 좋은 영화다, 재미없는 영화다, 그저 그런 영화다 어느 쪽이든 말 할 수 없는 수준의 영화다.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저명한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 안된단 걸.
사전정보가 전무해야만, 정말 능동적인 영화보기가 된다. 물론 힘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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