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직업, 그리고 남녀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다.
다만, 지금까지 볼만한 에피소드는 3,4회 그리고 12,13,14회 (3기,8기)가 되겠다.
7일간 찍으면 분량이 꽤 많겠고, 그 중 최장 방영이 3주분인걸 고려하면
가위질이 거의 마음대로 가능하다는 생각이지만 내 생각은 방영분에만 의존한다.
돌싱특집은 또 다른 맛이있다. 자기 색깔이 무르익을대로 익어서 다른 색에 물들기는
정색을 할만한 나이대에 (요즘 호모사피엔스 라이프스팬을 80년으로 잡으면 1/2에 이렇게 굳는 다는것은 소위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긴장하며 미래학자들에게 귀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습과는 아이러니를 구성한다)이혼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기 표현이 매우 짙다.
공감은 가능하나, 결혼/이혼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이전 배우자의 나이 또는 12간지를 이혼의 주요이유로 꼽는 행동은 아주 멍청해보인다.
그렇다.
모든 에피소드를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공통점은 여자 1번은 언제나 소위 BSAC였다는것.
BSAC의 개념은 온라인에서 널리 통용되나, 사회적으로 경멸적 개념이며 본인은 필요할 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것도 이 모순된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능사라고 생각하는 용이주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하 BSAC를 '아름다운 여성'이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름다운 여성들은 배타적인 경험을 공유한다. 간단히 말해 '사달라면 사주기' 때문에 금전이나 호의에 대한 생각이 여타 여성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또한 남성들의 관심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그에 크게 의존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한참 형성될 시기에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쉽게 무너지고, 자신의 모습에 대해 윤곽이 잡혀있을 때에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무너졌다가도 화살을 반사하는 식으로 수월하게 자기정당화를 해낸다.
(이런 저런 사람들도 보고 웃어넘기고 이해하려 노력도 하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난 아직 멀었다.)
이 '아름다운' 이라는 개념이 문제시 된다. 기본적으로 판단주체를 필요로하는 관념이어서 아름다운 여성의 행동은 그녀가 어느 '무리'에 있는지가 큰 변수가 된다. 크게보면 누구나 다른사람으로 부터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잡아가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여성의 경우 이 '굴레'를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실제보다 크게 보거나 - 그녀의 정신건강에 유리하므로 - 넓히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그녀는 안정적/지속적인 관심을 얻으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수 있다.
나 같은 남성에게 아름다운 여성이란 어떤 존재냐 하면, 70도짜리 러시아 보드카 같기도 하고 화물완충재(뽁뽁이)로 된 집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삶의 태도는 일찍이 다윈이 얘기한 '개체의 특성'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는 일이 잘되면 내 탓, 일이 안되면 니 탓이라하고 어떤 이는 일이 잘되면 니 탓, 일이 안되도 니 탓이라 하며 또 어떤 이는 일이 잘되면 내 탓, 일이 안되도 내탓이라 한다. 희귀하겠지만 일이 잘되면 니 탓, 일이 안되면 내 탓이라 하는 사람까지 추가하면 모든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면 될 것 같지만, A가 B와 잘 안된건 C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역시 사람을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는 건 논리와는 동떨어진 일이다.
또 다른 하나는 참가자들이 느끼는 '루저필링'. 패배감이랑은 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그 차이는 공정한 경쟁에서 승패가 결정된 후, 패한 쪽이 승부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을 패배감이라 한다면, 루저필링이란 다양한 가치판단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사회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것 (공정한 과정이 수반되는 승부는 없다) 이다.
<자료출처 - 한국 통계청 http://kostat.go.kr >
조이혼율이란 특정연도의 이혼 건수를 당해 연도의 총 인구로 나누고 1000을 곱한 값으로 이혼율에 대한 국제 기준이다. (백분율을 퍼센트라 하고, 천분율을 퍼밀이라하며 앞에 비율을 나타내는 말과 합성할 때 '조'를 붙인다, 내가 알기론) 이혼율에 대한 뉴스중에 기억에 남는건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이혼한다'라는 건데 작년 기준으로 조혼인율:조이혼율 = 3:1에 가까워서 만든말이 아닌가 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누구 좋을대로 쓰이듯 사실도 누구 좋을대로 쓰이는 통계의 안타까움인데, 혼인/이혼한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무의미한 해석이다. 말도안되는 예로 2010년 전국에서 0쌍이 결혼하고 같은 해 2009년에 결혼한 1쌍이 이혼했다면 올해 (저식대로의)이혼율은 무한대가 된다.
흔히 얘기하는 '이혼율' 개념인 특정 연도 이혼건수 / 특정 연도 혼인건수도 주체의 문제가 있지만 조이혼율도 기준을 인구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혼에 대해서 잘 와닿진 않는다. 따라서 이혼 건수(절대치)를 볼 필요가 있다. 2010년 이혼건수는 11만 6천건이다. 합의든 소송이든 법원에서 결정하고 기록한 수치이기 때문에 때묻지 않은 통계라 하고, 11만 6천건 안에 동일 인물은 없으며, 11만 6천건 모두 이전에 이혼경력은 없는 사람이라면, 작년 한 해 새롭게 이혼남/이혼녀가 된 사람은 23만명을 초과한다. 이혼매니아들도 있고 이런 저런 사례가 있겠으나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대한민국 의/전경을 포함한 모든 경찰의 두 배에 달하는 인구가 '돌싱'이 된다.
아, 결혼을 인생의 성공, 이혼을 인생의 실패, 00세~00세 사이에 해야 되는 것, 해야되나 정도의 확신으로 하는 일, 결혼했는데 배나와도 되지 뭐...
아냐 좀 더 근원적으로는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한 나는 가만히 있어도 누르면 내가 올라간것 처럼보이는 속물의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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