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일 금요일

급성 충수돌기염

흔히 말하는 맹장염이다. 맹장이 정확한 명칭은 아닌걸 보면 그저 장기중에 맹구같은 놈이라서 그렇게 부르다 굳어진거같은데 그도 그럴것이 이건 뭘 잘못 먹었는지도 모르고 랜덤하게 걸리는것인데 과거엔 사형선고였다 하니 이거 진화론에 대한 반론이 되지 않을까한다. 개는 충수가 없다니까.

작은 병원에서 의뢰서를 받아서 큰병원에 온지 삼십분, 원하나

오!!!

가톨릭대학교 병원이라그런가본데 병원내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방송으로 남자와 여자가 기도를 한다. 누구누구가 숨을 다하였다 어쩌구 저쩌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할렐루야. 그 목소리가 원더키디 2050인가에서 나쁜놈 목소리같다. 방송과는 별개로 아줌마의 높은 피치의 웃음소리, 꼬마애의 삑삑이 신발소리가 복도에 울린다. 서울은 그 어느공간에도 한가지 감정만을 담아내기엔 너무 빡빡하구나.

그건그렇고 원하나 원하지 않으나 강요된 특진비를 결재하고 기다리는데 가만히앉아있으니 좀낫다. 전철타고여기까지오는 길에는 식은땀이 좀 났지만 아 지금이라도 급성 충수염이 아니라고 진단받고 집에.... 집다운 집은 없지만 아무튼 돌아가고 싶다.

아 매트릭스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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