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까맣게 되어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바나나는 귀찮은 듯 대답했다
"나는 까매지고 있어"
미리 정해 놓은 듯 금세 나와버리는 대답에 소년은 실망했다
"그건 나도 알아, 그러니까 까맣게 되기전에 무슨 생각을 하냐구"
"나는 까매지고 있어."
소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음~ 바나나야 그러면 까맣게 되면 어떻게 할거니?"
"나는 까매지고 있어"
소년은 소용 없는 일에 힘을 쏟은 것에 대해 후회하면서
바나나의 껍질을 벗겨 먹어버렸다
길바닥에 던져 진 바나나의 껍질은 까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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