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목요일

바나나

소년이 바나나에게 물었다

"네가 까맣게 되어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바나나는 귀찮은 듯 대답했다

"나는 까매지고 있어"

미리 정해 놓은 듯 금세 나와버리는 대답에 소년은 실망했다

"그건 나도 알아, 그러니까 까맣게 되기전에 무슨 생각을 하냐구"

"나는 까매지고 있어."

소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음~ 바나나야 그러면 까맣게 되면 어떻게 할거니?"

"나는 까매지고 있어"

소년은 소용 없는 일에 힘을 쏟은 것에 대해 후회하면서

바나나의 껍질을 벗겨 먹어버렸다

길바닥에 던져 진 바나나의 껍질은 까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