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작은 행복

아 기분이 좋다

 

어제 강남역에서의 악몽과는 상대적으로,

 

(분당 정자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1시간을 들여 강남역에 가서 빨간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구글 맵이 틀린 정보를 제시했고, 친구와 통화를 했고, Jimi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지인도 버스번호를 정확히 몰랐고, 우물쭈물하다 도착해도 2시간이 채 못 되어서 돌아오지 않으면 택시비가 나의 조촐한 밥상 10끼니의 가격이 나오게 생겼고 그렇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하는 GBS의 묘비명 처럼 되어서 기분이 바닥을치고 30분간 강남역 그 호모사피엔스 대량 수용소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집에온 나의 멍청한 3시간)

 

오늘은 1분도 헛되이 쓰지 않았으며,

 

(이미 잘 되고 있어 소개할 필요도 효과도 없겠지만, 사당역 2번 출구인가 '시골보쌈&감자옹심이'라는 곳, 원할머니보쌈보다 맛있고 오너가 나와서 대기번호를 부여하는 등 여러모로 일견으로도 좋은 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얻어 먹고 집에 일찍 돌아와 샤워를 하고 에어컨이 나오는 방에서 Maxwell을 들으며

 

칼스버그 파인트와 말보로 두 개비를 즐기고

 

 

적절한 베스트를 고르는 이 시원하고 청량하며 간소한 일이 나에겐 참 큰 행복

 

베스트를 고르는 일은 1시간 동안 서핑해도 마음에 드는건 나오지 않아 어려워

 

내가 만들어 입을까 생각이 들 정도지만,

 

아,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게 해 주소서

 

♬ Maxwell - BLACKsummer's Night - Lov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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