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내가 귀를 뚫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몇번이고 귀걸이를 해보라 한다.
어떤 이는 내가 아니라 그 어떤 남자라도 귀를 뚫으면 싫다며 너도 하지 말라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몰라
나는 이어폰을 샀다.

BOSE Mobile In-ear Headset
그렇다.
당신이 Seeko 좀 들락거렸다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리시버거나
이게 어떻길래 호불호가 그렇게 갈리는 거야
둘 중 하나의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 중 후자에 해당하는 이의 의문을 위해서 간지나게 설명이 들어가겠다.
이어폰 영입 때문에 고민을 무지 많이 했다. 아이폰에 쓰려니 마이크가 있어야 했고
가격은 나같은 겁쟁이에게 이번 달 밥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허락해주는 수준이어야 했다
더블 드라이버 또는 트리플 드라이버 이어폰이 갖고 싶었지만, 난
겁쟁이 였다.
HIGH FIDELITY 가 아니다.
이게 Seeko에서 저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 이상적인 음향기기의 지향점은 hi-fi 맞다.
BOSE박사가 들으면 뭐라 대답할 지 모르겠지만, 음이 정말 많이 꾸며져 나온다.
모든 곡이 기본적으로 베이스 드럼이나 콘트라베이스, 킥드럼 등이 가장 앞쪽에 깔려있다.
귀에 가장 먼저 와 닿고 가장 오래 지속되어서 공간감을 느끼게 해 준다.
(원래 공연장의 라이브도 파장이 긴 저음이 늦게까지 살아남고 느려서 실내 벽들에 부딪혀
오는 소리까지 귀에 남아들어와 공간감이 나는 거잖아. 그 느낌은 정말 잘 살린다)
역시 그만큼 고음이 죽는데
이게 기본적으로 여자 보컬
(Corinne Bailey Rae 라든지 Shania Twain이라든지 목소리 굵은 여자는 그래도 양호하게 나온다)
이 탁트인 고음을 낼 때 감흥이 없게 만든다.
게다가 바로 이 리시버를 2만원정도 손해보더라도 받은 오늘 즉시 팔아버리고 싶게 만든 점은,
Nujabes의 곡을 지 맘대로 뿜어낸다.
(얘기하는 기준은 모두 스피커에 있지, 다른 리시버에 있는게 아님)
곡별로 상이한데,
특정 음역대의 신디 소릴 전면 무시하고
"이 소리가 뭐 중요하겠어? 들어봐 내 생각은 이래. 좋지?"
아... 비호감이다.
너무 심하다. Modal Soul앨범의 Thank You(Feat.Apani B) 이 곡인데, 드럼이 제일 가까이 있고
드럼소리마저 엄청 탁하고 여자 보컬 열심히 랩하는데 다 뭍히고 스피커로는 굉장히 부각되어서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 신디소리가
이게 들리는건지 아니면 내가 평소에 듣던 다른 노래랑 섞여서 내가 상상해 낸 것인지 모르겠다
저음 괴물 맞다.
듣다 보면 곡에 따라 좀 부담 스러울 정도다.
이 리시버를 살 때에는 왜 그렇게 사람들은 er-4같은 재미없는 소릴 좋아하는 걸까
나는 이런 소릴 좋아해 (사실은 돈이 없어) 하며 이 In-ear를 교모문고에서 처음 청음 해 봤을 때
이건 신세계
하며 황홀했던 순간이 구매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그 이유를 이젠 나도 당신도 알 수 있다.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 BOSE청음은 내장 된 곡으로만 가능하다.
이 리시버가 안죽이고 잘 낼 수 있는 음역대만 모아서 장점인 공간감을 부각시키고
마치 다른 음악도 이렇게 들려줄 것 처럼 남자 보컬이 들어간 Alternative 곡 등을 들려주는 것
나같이 모든 장르를 다 듣는 사람에겐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 가장 안 듣는게 Alternative Rock 인데.
어떤이는 힙합에 최고라고 하는데 베이스가 클럽수준이다. 좀 부담스럽다.
지금 계속 듣고 있는데,
모든 노래 임의재생 해 놓으니까 들을만하다.
다음 노랠 얼마나 재편집해서 뿜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집에 있던 샘슝 오디오 House 음장 켠 느낌
오래된 기억이 떠오르는 군
듀얼 드라이버 사고 싶다.............
아... 이렇게 제 멋대로인 놈을 받아들이느냐 이번주 안에 처분 하느냐...
이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거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착한게 아니라
어떤 이에겐 정말 성격이 각졌고 어떤 이에겐 또 상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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