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즉흥적
삼청동 길을 걷다가 "선재 뭐하나 볼까?"
해서 시작과 함께 표를 끊어 들어간다

콜린 퍼스라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러브액츄얼리와 같은 영화에서의 연기에 틀에 박혀 있었는데,
그를 통해 톰 포드가 보이는 것은 꽤 괜찮았다.
언젠가 부터, 영화를 보고 나서 재미있다/재미없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 불가능 해 졌다
그가 김태원씨 처럼 은둔의 시간을 길게 또는 자주 가졌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다 잡지 때문이다.
그도 가졌을 것이다란 생각을 해 봤어야 했는데 말이다
플래쉬 백, 플래쉬 포워드, 슬로우 모션, 인터컷팅, 슬로우 모션,
몽타쥬라고 말하기엔 조금 장난같은 편집 등
소위 거장들은 '에이 뭘 이렇게' 라고 하며 안할 것 같은 걸 그는 했다
초심자의 수수함, 그 많은 투표 종목에 따른 팜플렛 한 뭉치 중에 처음 출마하는 한 사람의 인생 역정담
같은 그런 느낌이 묻어 있다.
내가 톰 포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좋게 보는 것이다 라고 인식 할 수 있었다.
보는 내내 촬영을 저렇게 해 달라면 해주는가 편집을 저렇게 해 달라면 해주는가
몇번이고 생각했다.
여기 저기 보고 들은 것 많은 셀러브리티 스럽게 많은 영화의 오마쥬 스러운 느낌이 배어났고
헉슬리만 직접 인용 했을 뿐,
대사들이 낮익었다지만, 난 꽤 잘썼구나 생각했다.
곳곳에 장난도 많이 쳐 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역시 좋게 보면 좋게 봐지는 관성인가.
"Why are you here?"
"Just bring more beer"
"Ah.. pathetic"

난 공감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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