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1일 일요일

천상천하유아독존 - 수정되다

  1시전에 자야지

 

라고 생각하고 샤워하기 전에 이석원 씨의 '보통의 존재'를 잡았다가

몇 장 넘기지 않고 마음의 동요가 일었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역시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켜고 택배 박스를 뜯고

음악을 틀고 의자에 눕듯이 기대어 구매확인을 하고 달리 더 할건 없구나

라고 생각하여 블로그를 열고 어제인가 아이폰으로 대충 써 놓은 이 글을

비공개로 돌렸다

 

  그 때까지도 이 글이 무슨 삶의 하나의 자취인냥 나만의 전리품인냥 거리낌이 없었다

'심지어 그 사이에 본 사람들은 기회를 잡았었던 거지'

라고 생각하며 마치 누군가는 비공개로 돌린 것을 아쉬워할 것이다라는 듯 생각해 버렸다

돌아보면 터무니 없는 나의 이러한 사고 방식이 그동안 나를 투덜대게 만들었음을

이렇게 많이 지나고 나서야

고등학교 때 썼던 시들은 모두 이렇게 썼음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있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날 가려놓고 아무도 듣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언어는 그렇게 쓰라고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나란 사람 또한 그런식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여기에 손으로 적어 넣는 것들이 이전 처럼 마음대로 써 놓고 며칠 뒤에 어젯밤에 쓴 연애 편지

처럼 비공개가 되고 후에 나 혼자 본다 한들 그 것은 노인이 스스로의 불평을 회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어떠한 조건에서든 누군가가 듣고 있다는 -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 것을

고려하고 쓰는 것이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도 쓰는 과정에서 만이라도 나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성 해 볼 수 있는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가 나를 보는 자아는 왜곡 될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여기에 존재하는 나는 아주 작은 나이다.

나는 너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가족의 기억에 그리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나를 싫어 하는 사람

나와는 상관없지만 언젠가 마주쳤던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무게가 훨씬 크다는 것을

나는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생각을 해 본 것 뿐이었다

 

  하물며 공감이나 충고가 있을 때에는 말할 것도 없다. 이미 나는 이황선생의 낮은 사람에게도 배울 것이 있으면 받들어 배움을 구하는 자세에 대하여 감탄하면서,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나를 그러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자아를 키워왔다. 블로그 머릿글에 써 놓은 것은 실상 어떠한가. 다른사람의 어떠한 이야기도 그 사람 안에 인식 되는 내 존재로서 인정하겠다는 생각은 찾아볼 수 없고, 단지 날 괴롭히지 말아달란 말로서 다시 투구를 쓰고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려고 했다.

 

  아야나미 레이만큼 스스로를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든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사실 세상의 무수한 톱니바퀴 중 하나도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깔아 내리면서도 내 안의 나란 인형에게는 멋진 가면들을 이리저리 씌워가며 나란 인형을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놓고 나만이 볼 수 있는 곳에 세워 놓고 혼자가 되면 거길 보면서 위안을 얻으며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도 진정 사랑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논리가 지나치게 비약적이고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나의 모습들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분석일 수 있지만, 지금 나는 눈물을 흘릴 것 같다

나는 누구에게도 진정 사랑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건 밥 딜런과 같은 식으로 자의식이 강해서 그런것이 아니었다

 

나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인형을 꾸며 놓고서,

나만이 볼 수 있는 곳에 그걸 두고서,

그 존재가 내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소중함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존재로 연기만 해 왔다

연기를 한 나를 사랑해 주었고 연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의지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단 한번도 사랑을 받았다고 느낄 수 없었다

심지어 그 사람이 나에게 부모님 대신 내가 사랑을 주러 온 것 같다고 말해줘도

나는 말의 의미이상 가슴으로 느낄 수 없었다

 

내 안에는 많은 내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지금으로서는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인형 놀이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원래의 글을 줄넘김, 오타 수정 한 것이다.

제목은 오타인데 그냥 놔둔것 어떤 사람이 내 전화를 받지 않아

그래도 알고 지낸게 14 년인데...

나는 지금 너무 혼자라고 느껴서 전화를 한건데...

 

싸이보다 여기가 징징대기 알맞지않은 것같은 느낌인게 이상해

내가 하는 공부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기 때문인게 있겠고 - 왜 그렇게 되었나 하는걸 생각 해 봤는데 내가 지금 하는 공부를 하기로 계획할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좀 다른 게 이유인데 안타까운건 지금 내가 스스로를 더 잘 안 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그러나 알고 있어

내가 정말 살고 싶은 삶으로 가는 길 중에 이 길이 아주 적합하단 걸 말야

내일의행복을 위해 오늘을 참는 멍청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야

나에게 단순히 공부를 하는게 참는 건 아니니까

나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했어

노력의 대가가 상응하게 주어진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나의 노력과 그에 대한 보상은 그리 명백한 거래 관계가 아닌것 같아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해 봤어

장기적인 관점의 나의 생활 패턴이 균제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 해보고

결혼 전날 안할래 떼쓰는 걸까

아니면 나를 세상에 꺼낸 두 사람의 의지에 조종 되는 것같아 반감을 갖는 걸까

그냥 공부가 하기 싫은 걸까

스스로 완전히 어른이란 망상으로 어머니란 존재를 완전히 밀어내서

마음이 기댈 곳이 없어서 이러는 것일까

지나치게 타인에게 기대를 거는 내 마음은 어디로 부터 왔나

왜 주변 사람들은 나도 잘 모르면서 잘될게야 넌 잘하잖아 라고 말할줄만 아는 걸까

써 놓고 보니까 당연하구나 날 잘 모르니까 겠지

나는 지금까지 노력에 비해 조금 모자라는 인정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남보다 더 노력하거나 마지막 빈틈에 비열한 일격을 추가 하거나 하면 되는거다

아, 내 얘기를 들어주는 블로그란게 있구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