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4일 일요일

Synecdoche, Newyork, Charlie and Myself

이 글은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판단, 해석이므로 이상할 수 있습니다

 

 

 

이딴 식으로 제목을 거창하게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다.

 

 

2010년 1월 23일 24시, 태어나서 가장 완벽한 영화를 봤어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중 많은 부분을 이미 망각했는데 젠장

 

Human Nature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놓은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내 경험으로는 없었어 적어도 대상을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는 말야

 

더 강하고 포괄적으로 이야기 해 낼 수 있는 독일의 철학자들 칸트, 니체, 쇼펜하우어 뭐 그사람도

 

프로이센인가 그랬으니 아무튼 그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산 사람들이기도

 

하고 다가가서 내가 알고 싶어하고 이해하려하기 전까지는 전혀 와닿지 않고 또한 와닿는 부분들을

 

많이 찾아도 내 인생과는 깊은 동질성을 찾을 수가 없어

 

그러나 여기 21세기에 영화라는 가장 진보한 형태의 예술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로하여금

 

내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친밀감으로 다가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이제까지 그가 미셸 공드리, 스파이크 존즈와 함께 작업했던 모든 영화들에서도 역시

 

영화 안에서는 그가 펜으로 쓴 이야기가 중심에 있었지만 이 영화는 제목부터

 

각본, 연출 그리고 엔딩곡 'I'm just a little person'의 가사까지 그의 생각이야

 

수 백 또는 수천 명이 만들었겠지만, 한 사람이 만든 듯한 완벽함이 거기에 있어

 

 

저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었다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다고

 

그렇게 부러워 했던 사람이 양익준 감독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까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Warning Spoiler


 

 

나와 찰리커프만 사이에는 엄청난 공간과 사회적 장벽이 있지만

 

언젠가 만나서 얘기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와 동시대에 이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대해 생각했어

 

나의 32인치 TV와 야마하 tss-15가 아니라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찰리에게 돈을 주고 봤었어야

 

했단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지

 

그러나 난 영화를 같이 볼 사람도 없어

 

누구 이거 같이 보고 싶으면 압구정 CGV에서 내리기 전에 같이 가자고 말좀 해주라 나도 케이든 같거든

 

 

 

 

Favorite line on the script,

 

"Love of all its mes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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