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식으로 제목을 거창하게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다.
실제로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은 4-5번정도,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사실 그렇게 말하면 이해해줄 사람은 없어 아니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얘길 꺼내보려고 하지도
않았어 그 대사들이 그대로 나왔어
나 혼자 생각만 했는데 그게 대사가 될 수 있냐구?
"I'm very loney. I don't a... know what's wrong... I jus.... I'm sorry. D'you understand? like can you understand loneiness?"
"Yeah, I mean... I don't know, I feel OK mostly. Fucking might help."
"I'm sorry."
"It's OK" I don't mind." "Take your clothes off."
"You're very pretty. Sometimes I wish I could be pretty like that."
"You wished youre a girl!"
"Sometimes I think I might have been better at it"
"Interesting. Its kind of a drag in a little ways. D'you like guys?"
"No I only love women."
바로 이 대사가 내 머릿 속에서 오갔던 거야
이 영화 전체가 그런 구조를 하고 있어
누군가가 누군가의 part (영어 의미로서 중의 적이지 부분과 역할 이란 두가지 뜻이니까)를 맡는 거야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케이든은 찰리 커프만이야. 그는 항상 외롭고 자의식이 너무 강해서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현재 시점에서는 거짓말을 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망설이거나 하며
과거를 떠 올릴 때에는 후회하고 진심으로 생각해버려 그래서 그에겐 시간도 늦게 가고
항상 과거에 매달리는 사람이 되어버리지
*진심으로 생각해버려 : 연인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 정말 예쁘다라고 얘기 했지만, 사실은 그냥 괜찮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예쁘다라고 얘기했었던 기억보다 마음속에 있던 진심인 그냥 괜찮다가 기억이 더 무거워서 과거에 선물을 받은 시점에 내가 정말 예쁘다라고 얘기했던 일을 잊는 일. 즉, 과거에 행동과 마음이 구별될 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자의식(생각)으로 덮어버리는 일
여러가지를 통해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는데,
warehouse에서 준비하는 연극이 영화의 일부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전과 후로 나누어 보면,
그 전에는 이상한 증상들이 나오고
- 콜라색 소변이나 얼굴에 염증, 침을 내서 음식을 먹고 위까지 흔들어서 보내는 것 등 -
그 후에는 거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 않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 먼저 죽어나가지
또한 티비 광고 모든 부분에 자신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와
자의식이란 건데 - 자존심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
이게 과잉이 되면 스스로의 감정조차 느낄 수가 없게 된다고 하네 뭐 내가 좀 그런거 같기도 해
영화 'I'm not there'에서 케이트 블랑쉐가 연기했던 부분에서 잘 표현되어 있어
그리고 또한 한발 늦는 다는 느낌이지 주인공이 말야
크게 세 명의 여자인데 넷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근데,
항상 이전의 여자에게 돌아가서 진심을 말하지 - 개인적으론 역시 캐서린 키너의 매력때문에
언제 다시 나오나 계속 기다렸지만 -
연극으로 재현하는 과정도 비슷해 실제 과정에서는 생각이 너무 많고 의식의 중심에 자아가 꽉차있
어서 다른 존재가 들어올 틈이 없어 그래서 외롭고 거짓말을 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거지
아델의 방을 청소하고 클레어와 사는 아파트로 돌아갔을 때
케이든은 생각만 했었는데 뒤에 새미가 연기하는 부분에서는 그 생각을 대사로 하는 것이 그 부분
다시 정리하면, 찰리가 투영된 대상이 케이든인데 영화 내의 등장인물 몇몇은 - 결국 나중에는 직접 설명하는 친절함도 보이지 - 케이든의 일부분을 나타낸다. 굳이 이를 둘로 구분하자면 케이든이란 자아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즉, 절대 총체적일 수 없는 존재들이 아델, 헤이즐, 클레어 등의 인물이고 자아의 분신처럼 기능하지만 총체적인 자아라고 할 수 있으나 현실에서 케이든에게 지는 쪽이 새미이다. 케이든은 정말 재미가 없지만 새미는 재미있다. 케이든은 떨어지지 못했지만 새미는 떨어졌다.
여자들이 어떻게 케이든을 구성하고 있는지 보자
1. 아델
예술을 하지. 아주 잘. 유명인사고, 인기가 있어서 섹스상대는 항상 있는 듯 보여. '오늘 아침에 섹스해줘서 고마워' 라고 얘기하는 타입. 올리브를 대하는 걸 봤을 때, 짜증 스럽게 대하긴 해도 올리브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모습이야. 적어도 케이든 처럼 자의식 과잉으로 배관공의 객관적이고 적확한 의미 설명에 치중하진 않지.
2. 헤이즐
나이는 많아도 주체적이지 않아서 항상 자신이 동경하는 케이든 곁에서 일하지. 스크랩북이 있을 정도로 케이든의 열성팬이고 카프카의 재판을 얘기할 때마저 백치미가 쩌는 것으로 보아 똑똑하진 않지만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케이든에게 재미를 위해 행동을 명령하는 정도의 S계열이야. 거기서 상당히 놀랐어 연예인 빠순이가 연예인 자기 방에 데리고 와서 무릎꿇어보라고 하는 상상이 되질 않았거든. 나로서는. 헤이즐은 케이든의 행동주의자 부분이야.
3. 클레어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앎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다란 얘기, 만나는 것에 대해 뜬금없이 프로이트를 꺼내고, 도스토예프스키, 아르토, 그로토프스키얘기를 꺼내지만 케이든은 전혀 모른다는 듯이 그 말을 단 한번도 받아치지 않아 - ㅋㅋㅋㅋ찰리의 각본에서 프로이트가 안나온 적이 없는데 - 케이든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지만 사실은 연기 실력은 없는 배우야. 재밌는 부분인데 케이든이 부모님과 아델을 데리고 연극을 볼때, 케이든은 뚫어져라 아델을 보고 있었고, 클레어의 연기는 말 그대로 형편없었지. 나는 그 때 긴장감과 함께 굉장히 웃기다고 생각했어. 찰리의 위트적인 부분 즉 엉뚱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중간 중간 파격을 주는 부분이 그래. 문신도 크게 웃을 수 있었고, 모친이 죽었을 때 장례식에서도 "I used to be a baby." 이런건 웃으라고 끼워 넣는 거지
아 아무튼 이런 여자들은 케이든 즉, 찰리의 부분들을 말해주고 있지만 뭐 찰리가 실제로 만났을 법한 여성상들이야. 결국 찰리의 머릿속에는 찰리의 일부분이지. 가장 들어맞는 생각은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Copernican Revolution)겠다. 아마 찰리도 그 생각을 했을 거 같아.
성관계 전에 우는 것은 지금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처음으로 키스를 했을 때
오랫동안 좋아하고 사랑 했던 사람과 처음으로 키스 한 날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울었어 도중에. 펑펑.
나도 왜 그랬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없었고 그 친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도 모르겠어
그런데 뭔가 비슷한 것 같아
당시의 나를 생각해보면 더 그래
중요한 걸 하나 더 말하자면은, 이건 조금 위험한 것이니까
상당히 위험한 것이네. 그러니까 오프라인의 지인께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나 실명거론을 삼가줬으면해
나 같은 놈이나 이걸 잡아낼 수 있을것 같은데,
아델, 헤이즐, 클레어 모두 케이든을 사랑했기 때문에 케이든이 사랑한거야
후.. 다시 말하면 여자가 먼저 사랑해줘야 케이든은 사랑받는다고 느낀다구
적극적으로 마음을 뺏는 남자가 아니야 케이든은.
뭔가 씁쓸하네.
그래서 아델을 끝내 찾진 않았던 거 같아
올리브를 찾았지
올리브와 마리아를 얘기하려고 보니 좀 복잡한데
이건 어디까지나 동양 그리고 한국에서 살아온 내 자의식에 의한 판단이 짙을텐데,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볼 수도 있겠는데,
내 생각에는 마리아는 찰리가 생각하는 엄마란 존재가 가장 많이 투영되어있어
실제 찰리의 어머니 같은 느낌이야 어린 찰리가 바라본 엄마의 모습
perfect guidence로서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잖아 올리브에게는
케이든의 말은 전혀 믿지 않을 정도로 그녀와 함께 했고 마리아 역시 스스로
올리브는 자신의 것이라고 얘기 했지.. 그럼에도 올리브는 안정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일찍 죽게 돼. 음... 여기에 대해서는 단서도 부족하고 잘 파악하기가 힘들다
괜히 성모 마리아와 올리브 나무 후반부에 "Fuck everybody, Amen"
만 생각날 뿐이네..
케이든이 가발을 쓰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 그 전에 설교한 신부의 말들이 사실상
케이든의 또 찰리의 생각들을 정리한 불평인데,
그 뒤로부터는 케이든이 타자화 된다
무전기를 귀에 꼽고 명령을 받는다
여자로서 연기하게 된다
에릭과 함께사는 여자를 연기하지만,
케이든이란 것은 변하지 않는다
아델이 그렸다고 하는 그 여성의 그림이 조금 이상하지만
아마도 내부의 여성성이 발현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실제로 에릭과 동성애를 한 것이고 마리아가 한 말은 거짓이 아닌게 된다
에릭과 한 침대에서 여성이 앉아서 하는 대사 중
"children.... at least one child."
란 대사가 그 시점 이후에 에델과 결혼 해서 올리브를 낳았음을 암시하는 것 같아
죽기 직전에 몇 일을 누워있던 방이 에델과 만났던 방인것 같고
다시 생각해 보니 아마도 아델의 아파트를 청소해 주던 때가 아델을 만날 때를 연기 한게 아닌가 해
아! 그녀를 빼놓았구만
정신과의사
결국 마지막으로 찾은 의사인데 이여자가 참 웃기지
서로 대화하지만 혼자얘기하는 것과 같아
다시말해 역시 두 명의 대사가 한 명 안에서 얘기하는 것 같다구
서로 말을 잘라먹지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버린 걸까
이 부분은 조금 나와 다른 것 같아
그리고 그 여자로부터 $45주고 산 책과 올리브의 다이어리가 실시간 매개물이지
이런 아이디어 순수한 창조일까 의심이 들정도로 참신하지 끌쎄 소설이었으면 재미없었겠는데
영화로 표현되어서 그런가.. 역시 연출의 힘인가..
아! 또한 되게 마음에 드는 연출이
대사를 치잖아 그 대사의 딱 중간에 다른 화면으로 넘기는 거야
전혀 다른 신으로
난 이런 연출은 처음 봤네
근데 우리 많이 이렇게 하잖아
생각하다가 전혀 상관 없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것
친구와 대화를 할 때에도 긴 얘기를 막 쏟아내다가 입은 그 얘기의 마지막 문장을 마무리하는
도중에 머리는 이미 전혀다른 생각을 먼저 시작하는 것
지금 다시 봐도 또는 10년 후에 다시 봐도 다른 것이 많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많은 것을 담은 영화야
이렇게 여러가지를 쓰면서도 나 스스로 분석이 되지 않아 내 머릿속이 엉망인 영화는 처음이야
아! 또 한 장면이 생각났어
핑크색을 가장 좋아한다는 올리브의 일기를 보고서
코라고 써 있는 핑크색 박스에 소포를 보내고
나중에 그게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때
놀라는 표정을 케이든의 시선 정면을 12시기준으로 8시방향에서 잡되 화면의 오른쪽에
케이든을 치우치게 놓고서 그 시선이 왼편 전방10시쯤을 향하고 있잖아
그리고 바로 다음 컷에서 그 시선이 끝났던 지점에 케이든이 그 박스를 안고 울고있지
끝내줬어
전체적으로 삶이 연극이라는 것과
케이든이 안과의사에게 갔을 때 눈이 뇌의 일부라는 것에 대해
의사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건지 정확하지 않은 건지 물은 장면
그리고 케이든이 warehouse 안의 길을 걷다가 핑크색 셔츠 입은 남자에게
사람은 그렇게 걷지 않아라고 연기를 지도할 때
이 장면들로 우리는 삶에 있어서의 의무, 진실 됨의 기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복합적으로
생각 해 볼 수 있어 이 혼합이 정말 정말 정말 뛰어나서 지금 내가 분석할 수가 없다 하하하
뭐라고 정리해야될지 모르겠어 매트릭스와 존 말코비치되기가 생각날 뿐
음..
젠장 졸리고 혼자 술도 먹었고
나중에 다시 보면 다른 것들이 많이 보일 영화야
아주 많은 걸 담아 두었어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 장면부터 눈물이 났어
마지막에는 어머니가 있는거지.. 따뜻한 여자..
함께 코튼 소파에 앉아서 그녀의 어깨에 기대서 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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