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일 토요일

정말로 오래간만에 - 2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6개월도 채 안된 것 같습니다. 지난 학기에 역시 시험을 치르기 일주일 전 쯤 걸렸던 기억이

나니까요. 감기는 그렇게 저에겐 1년에 서너번은 찾아오는 싫은 친구같은 놈이에요.

환절기에 사람들이 우글대는 곳에 가는 것을 삼가거나, 운동은 좀처럼 빼먹지 않는 해에는 한두번으로

줄기도 합니다.

이, 한두번이나 서너번이 무슨 대수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감기가 너무 싫어요. 좀 무섭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은 사람마다 아주 다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종합감기약



아, 제목이 지난 번 꿈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의지 박약이라 죄송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기억나지만,

(7~8개의 약중에 몇 개를 삼키지 못했고, 교실 안의 학생 한 두 명이 나를 지목하며 '나'라고 게임의 결과를

추측했어요. 진실을 들킨 대가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나를 둘러싼 인간들의 눈빛을 보고

교실을 나와 내달리다가 날게 되었고, 그렇게 비행하다가 분지 형태의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언덕에

내려 앉았는데, 그 곳에 흰색 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안을 들어다보니 여자친구가 타고 있었는데

이런, 운전석에 그녀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무서운 눈을 하구요. 그래서 나는 다시

날아올랐고 그렇게 비행하다가 깼습니다.)

기운도 없고 자세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종합감기약 겉 포장지에 씌여 있는 증상들이 나타나겠지만,

정말 자세히 들어다보면은 저처럼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나지요

저는 얼굴에서 코를 중심으로 좌, 우로 나누었을 때

스스로의 왼쪽 부분만이 오작동을 합니다.

오작동이란, 눈물과 콧물이 주룩주룩한다는 겁니다.

얼마나 바보가 된 느낌인지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강력한 효과를 보장하는 병원 주사, 약국 종합감기약, 약국용 고뿔 한약, 쌍화탕이나 생강차 등의 민간요법

저는 주로 심하지 않으면 타이레놀 몇 알만을 복용하고 오렌지 쥬스를 많이 마십니다.

여유있으면 생강차나 유자차등을 많이 마시구요.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먹고 싶어집니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감기걸렸을 때 해주시던 정말 진한 생강차와 빨간 콩나물국이 그립지만,

파는 곳도 없고 열심히 만들어도 똑같지는 않더군요.

감기걸렸을 때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미련해 보이긴 합니다만은

감기 안걸렸을 때는 술을 부어 간이 힘들게 일하게되는데,

감기 걸려 생체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까지 간에 약물 해독을 요구하면 심한 것 같아서...

간을 위해선 아스피린쪽이 좋겠지만, 위장을 불편하게 하면 소화가 안되서 회복의지가 떨어지거든요.

간은 소처럼 묵묵하지만 그럴수록 먼저 생각해 줘야합니다. 맑은 시야를 위해서도..

갈등하는 것은 감기에 걸리면 이상하게도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지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나 안되나 고민을 합니다.

차가운 것이 편도선의 붓기를 가라 앉힐 것도 같고 오히려 인후의 염증을 돋울것 같기도 하니까요.

병원에 가면 먹지 말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어디 하지 말라는거 안하면 재미있습니까.

감기에 걸려 골골 거릴때 적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타이레놀을 먹고 마무리 해서 좀 이상한데,

뭐 요즘 나에게는 이상한게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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