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고
혼자 운동을 하고
스터디를 하지만 수험에 관련된 얘기만 하니까 사람이랑 인간적인 대화를 거의 안한다고 보면 된다
토요일도 학원이나 독서실이고
일요일엔 딱히 놀게 없다 그냥 쉬어야 된다
쉬는 거랑 노는 거랑은 다르다
일요일에 한국의 대중적 놀이인 음주가무를 즐겼다간
월요일 그냥 날린다
그리고 고시생은 쿨하게 하루를 날릴 수 없다
스트레스다
와서 몇 번 그랬다
이렇게 살면 누구나 '이상한 사람'으로 대할 수 있을 만한 존재가 되는 거구나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혼자 밥먹는게 가장 편하다
군대보다 더 인간미 없는 생활이다
군대는 조낸 싫은 선임도 있었고
챙겨줄 수 있는 후임도 있었는데
여기선 그냥 사람들이 이유없이 싫어
적어도 군인일 때에는 휴가나가서라도 마음에 드는여자 있으면 번호달라고 할 순 있었는데
이젠 그냥 모든 사람한데 말을 거는 것 자체가 불편하거나 조금 두렵기까지 하다
핑크색 한 벌 트레이닝복을 입고 내가 너무 좋아해 목구녕 안으로 숨을 hyper ventilation해서 으에 소리나는
웨이프 펌을 한 아가씨가 지나가서 몸은 안움직이고 상상력만 쫒아가서 어떤 드립을 쳐야되나 생각하는데
머릿속이 하얗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퇴화인가
그 충격으로 이런 포스팅이나 끄적대고 있는거다
아, 뭐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의 정신에너지를 갉아먹고 자살에 이른다
뭐 그런건 아니고 현재로서는 이게 자연스러운것이란걸 받아들이고 있고, 학습능률을 위해 어쩔 수 없다
이건 잠시거치는 과정일 뿐, 나의 자아실현의 일부분이 절대 아니다
인간답게 여유로운 식사도 하고 바람도 쐬고 음주가무도 하고 그러면 이짓을 몇 년을 더 해야할지 모르니까
1년을 더 한다는 것은 군대를 다시가는 것 만큼이나 끔찍하다
아, 이런
돌아보면 추억이겠지
<친구와 출격하려다 쫄아서 그만 둔 어느 토요일 밤>
굿잡. 출격의 발생 주기가 길어질 수록 너의 지금 이 생활이 성취를 가져올 것이야.
답글삭제음음 좋아 좋아 점점 중성이 되어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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