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맞는 청바지에 셔츠와 코트를 입고 왔지만,
며칠간 날씨가 좋지 않아 학교 안에 주차되어 있던 사브를 꺼내고 장갑을 착용.
구글맵으로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을 둘러봐도 서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그냥 서쪽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도 인간미 있는 곳은 시장일 것이다
라는 생각
달리는 길에 보기 좋지 않은 경찰 닭장차가 5대이상 학교를 둘러싸고 있길래
누가오나 궁금했었는데 Jimmy Carter 였다
con이지만 그다지 안좋은 이미지는 없었다 그리고 그런거 신경 안써도 되는 지금의 내가 좋다
역시 버스뒤꽁무늬를 잡고 10,000 밀리리터가 넘는 배기량을 가진 놈이 뿜어내는 연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는건 담배피우는 것보다 몸에 나쁘다
혹시나 해서. 비꼬는 거였다.
음
경제학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장이다
그들이 말 한 것은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둘다 행복하다는 이론인데
나는 그것 보단 인간들이 모이는 데 욕구을 바탕으로 모인단 것이 좋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자연 상태의 공간
게다가 차타고만 지나다녀 봐서 몰랐는데 꽤 한적하고 다양한 한약 냄새들이 코를 즐겁게 한다
어떤 냄새는 어릴때 시골에서 맡았던 냄새이고
어떤 냄새는 초등학교 때인가 누군가 먹겠다던 개소주 냄새
어떤 냄새는 이런거 냄새 맡으면 몸에 좋다며 눈감고 맡던 정다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는 냄새
가장 오래 남는 감각인 만큼 떠올릴 일도 없었던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분주한 사람도 있고 한가하게 가게만 지키고 있는 사람도 있다
1. 저마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모습으로 그들의 삶의 공간에 있고
2. 나는 그저 관찰자로서 걷기만 해도 충분하며
3. 나는 어떻게든 다른 곳에 집이란 곳을 가지고 있으니
이건 여행이다
최근 자연 상태에 대해서 생각하며, 홉스의 그 상태와는 다른 나의 생각을 정리하다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를 찍었다.
사람들 이동이 많은 곳에 있었다면 소리지르는 여자도 있겠고 많은 사람들이 인상을 쓰며
저마다 한 마디씩 했지만, 여기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나
나나 조용히 사실을 본다
나는 15분정도 평속 30km/h 로 온 곳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도서관에는 내 이름으로 맡아진 자리가 있어
그러나 나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곳에 있어
여권의 RFID 따위는 전자레인지 2초면 돼
완전히는 아니지만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족하다
철도가 생기고 자동차가 발명된 후에 도로가 생겼고 오토바이, 비행기들이 생겨났지만
철도와 비행기 배들은 평생 두 군데만 왔다 갔다 한다
자연상태에서 반경의 형태로 나타났던 인간의 이동은 선형으로 변화 되었을 뿐
좁아졌다
우린 가던 곳에만 가고, 서울에 살면 고궁을 더 안가고, 지구 반대편은 가 봤지만 한국 구석은 가지 않는다
나는 한국 구석이 좋았다
그렇게 잠깐 시장을 걸은 것 같은데 어느새 1시간 가까이 지나있었다

이렇게 스템을 잡고 자전거를 걸으면 기분이 좋다
한손으로 나를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계장치를 구속하고 있는 느낌
아무래도 나에게 sub란건, 사물이어야 편하다.
대인의 문제에선 생각만큼 내 머리가 간단해 지지 않는다.
이제 돌아갈까라고 생각하고 앞을 본 시야가 멀다

멀다는건 이 정도 멀리 볼 수 있는게 오랜만이었다는 거다
서울에서 산에 오르지 않고 이 이상 멀리 볼 수 있는 곳은 여의도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멀리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인간이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수컷이 더 그럴 것이다
멀리 볼 수 있는 것도 권리라고 한다면 도시는 얼마나 많은 권리를 포기 해서 세워진 것인가
고층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주인 없는 공간을 쓰는데에 돈을 안내도 되는 것인가
땅바닥엔 가격이 있고 소유권이 있지만 25층 사무실은 돈을 내고 쓰는게 아닌데 내 눈을 가로 막고 있잖아
세상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편 보다는 이렇게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사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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