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30일 금요일

대쪽 같은 이성의 요청

소비 성향

 

씀씀이란 게

 

참 변화를 싫어한다.

 

 

 

이젠 공부만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최선이다

 

라고 생각하여

 

1월에 과외를 그만 두고

 

한 달에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급격히 줄었을 때부터

 

그동안 돈을 쓰던 버릇 때문에

 

매월 마지막주는 밥먹기도 빠듯했다

 

 

 

그런데, 어제 밤

 

오랜만에 일찍 집에와서 레포트를 쓰려는데,

 

집 주인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앞 민속 주점인데, 잠깐 얼굴좀 보러 나오지"

 

"네"

 

나는 바른 청년

 

그런데 이건뭐

 

결혼기념일이시고 딸과 아들까지..

 

고1 아이의 영어 수학을 좀 봐달라시며

 

기름진 고기와 구수한 막걸리를 대접하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

 

때는 맞물려서

 

한 달 전, 여유로울 때 구매한 Super fi. 3를 극장에 갔다가 불특정 국민에게 선사하고

 

추울 때나 뛸 때, 잔차 탈 때 애용하던 따뜻한 밸런스의 PX200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날 떠나고

 

1주일 전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아이폰 번들 이어폰 마저 가출하니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란 자의식을 고쳐먹게 되었다

 

이제 내게 남은건, 오래전 EX70의 동일 가격대에선 생각할 수 없는 해상도를 기대하며 샀지만

 

실망만을 남겨서 짐에서 뛸때나 듣는 EX300과

 

이 큰걸 귀에 어떻게 끼우고 다니는지 10분만 착용해도 귀가 졸라 아픈

 

국민 이어폰 MX400인데

 

 

모두 다 마음에 들지를 않아

 

 

 

Seeko에서 방황하던 중 ER-4s의 소리를 동경하게 된 시간들

 

 

집 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시급 2만원이 훌쩍 넘는 보수와

 

4주 마다 선불의 유혹은

 

가히 대단했다

 

나는 다음 주에 바로 ER-4를 손에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오늘 예비군 훈련 교관 아저씨가

 

"알바는 대학교 1학년 때는 해도 2,3,4학년 때는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직장 취직하는게 나아요"

 

라고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을 말을 나에게

 

나를 위해 하고 있었다!

 

 

 

 

 

군복을 입고 개인이 없는 공간 속에서 나는 하루 온종일을 고민했다

 

 

 

 

 

과외를 거절 했다

 

주요한 이유는 단순히 일주일에 5-6시간뿐만 아니라 그로 늘어나는 나의 소비 폭 때문에

 

그 돈을 쓰느라 더 고민하고 술도 더 마실 수 있게 되고 결국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나는 사실 처음 제안을 받은 순간 직관으로 알 수 있었다

 

하면 안된다는 것을

 

근래 종종 이러한 선택의 갈래와 만나게 된다

 

항상 답은 직관적인 선택이 맞는데 반대의 길에는 항상 적지만 강한 유혹이 날 부른다

 

직관은 최소한 나중에 후회를 동반하진 않는데,

 

적고 강한 유혹의 길을 선택하면 어떤식으로든 후회를 하게 되고,

 

후회를 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다시 체념아닌 정당화를 해버린다.

 

 

 

인생에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거의 없고 왕도란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을 때

 

답이라고 생각한 것을 묵묵히 해 나가는 삶이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월말에 짜낸 자축 저녁

[사후(事後) 포스팅]

 

시험이 끝났고 시험이 끝났다

 

때는 밤 8시 반

 

아쉽고 아쉽지만

 

일단 오늘만은 공부하기는 싫고,

 

놀고 싶은데 주머니엔 7천원

 

계좌엔 2,240원

 

오늘은 4월 23일

 

앞으로 7일이나 버텨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내가 흥청망청 소비했는가

 

나는 이번 달 딱 한번 삼겹살에 쐬주를 먹었으며

 

딱 한번 바에서 벡스 다크 파인트 열잔을 먹었고                                                      <---이게 쫌

 

나머지는 2,500~4,500 사이 하는 밥으로 매일 두끼를 먹었을 뿐인데

 

어찌 이렇 습니까...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어찌 일주일을 살까요...?

 

나의 마지막 생존선

 

 

 

이 있지만 오늘은 뭔가 이러면 안된다

 

기분을 내 보자

 

 

그래서 재료 구입에 나선다

 

일단, 집에 있는 재료를 확인

 

지난 주 감기때문에 죽과 콩나물 국을 만들기 위해 사 놓았던 당근, 새송이 버섯 그리고 콩나물이 있다

 

평소같으면 메뉴를 계획하고 나서겠지만 돈도 없고 그냥 즉흥 요리다

 

 

이것을 \3,330에 구입!!!!!!!!!! (김밥은 조금의 양보)

 

비법은?

 

없다. 포인트 긁었다. 흙흙흙.

 

 

그동안 어디서 주워 모았는지 포인트 \5,420 결재

 

참 별것 아닌 걸수도 있는데 \3,330에 포인트 15점인것을 고려하여 간단한 산수를 해 보면

 

5,420포인트는 \1,084,000정도 사서 쌓인 거다.

 

이리하여 재료들이 풍성한듸

 

 

Q. 이걸로 뭘 만들어 먹었을까?

 

일단 브로콜리는 데친다

 

 

다른 요리에 들어가서 더 맛있어 지는 적을 본 적이 없다.

 

크림파스타에 들어간게 가장 양호하지만 데쳐 먹는 것에 비하면 오용이다.

 

그리고..

 

뭘 해야 되지..

 

일단 고기는

 

썰어

 

 

이미 양이 너무 많아 반은 칼집을 내어 후추와 바질을 뿌리고 만능 지퍼백님에 넣고 올리브 오일 맛사지

 

 

쪼물 쪼물

 

쪼물 쪼물

 

 

나중에 수육으로 낄낄낄

 

그리고 뭘 만들지 하다가 엄청난 양의 콩나물을 중심으로...

 

 

콩나물 앤 튜나 올리브 소스 파스타

 

이게 막 담아서 그런데

 

졸맛 졸맛

 

그리고

 

다 넣은 돼지 앞다리살 볶음

 

이게 또 졸맛 졸맛

 

그리하여 시험 끝 위로의 만찬

 

 

 

으악 너무 많이 만들었어 ㅡ.,ㅡ

 

 

대학 병원 II

'요즘은 왜 이렇게 업댓이 없는 거야' 라는 내용을 포함한 메일을 받았다.

 

기분이 좋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컴퓨터를 켜고 그래픽 카드 문제로 인해 화면 떨림 현상에다가 해상도

 

마저 최적화가 되지 않아 뿌연 글씨가 아래 위로 춤을 춰도 뭐라도 쓰고 싶다. 지금 호피무늬 팬티 입고

 

있는데 이런거라도 찍어서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

 

 

 

 

 

 

안올려.

 

 

 

 

 

 

사실은 게으름이다.

 

무슨일이든 일어난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결국 사는게 사소한 일들이 모인거다.

 

슬슬 마취가 풀려가면서 통증이 온다.

 

다크나이트에서 조커가 취조실에서 뱃맨 한테 맞을 때 처럼 고통을 즐기는 척을 해야지.

 

 

 

 

지난 대학 병원 포스팅을 확인 하고 이어서 쓰는 섬세함은 지금 환자인 나에겐 없다.

 

아무튼 길고 긴 시간과 (나에겐) 많고 많은 돈을 거쳐 오늘에서야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증상]

 

내가 사자라서 송곳니가 좀 발달 했는데 이게 무슨 맛난걸 쳐먹다 그랬는지 안쪽 입술을 씹어서

 

그 상처가 아물면서 체세포 자식들이 잘못 엉겨 붙어 재생되는 바람에 입술 안쪽에 산포해있는

 

침샘을 막아 수포가 형성되었다.

 

2월 9일 - \16,400

 

              교수님 왈 "구정 세고 하지"

 

3월 9일 - 교수님 특진비에요 + \21,670

 

              교수님 왈 "부으면 다시와"

 

(어제부터 많이 부었음)

 

4월 27일 - 진료비 \16,170 + 시술 및 조직검사 비 \85,998

 

 

돈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한다. 그래서 역시 잘먹어야 돼.

 

잘먹는 거랑 상관 없잖아 -.-;

 

특진비는 계속 냈는데 결국 오늘 시술한 건 그냥 레지던트 같아 보이는 사람.

 

이번달 외래 진료 친절 과로 붙어있는 치과.

 

그냥 다 마음에 안들어

 

정말이지 오늘 날씨도 이런데 오늘 마저 그냥 보냈으면 나혼자 집에서 요오드 바르고 칼로 자른다음에

 

의사 별거 아니네 포스팅

 

아, 요오드.

 

간호사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입술 절개하는데

 

포비돈 요오드를 이렇게 발랐다

 

 

눈에 안넣은게 다행

 

그냥 다 마음에 안들어

 

2센티 정도 봉합했는데

 

무슨 왔다갔다 박음질로 박아 놓은 듯

 

내가 실 풀고 병원 다시 와서 또 기본 진료비 \16,000정도를 안내려고 했는데

 

이 의사 똑똑하다. 자신만의 암호로 박음질.

 

그냥 다 마음에 안들어

 

 

비도 오고 공부도 하기 싫고 마취는 풀려가서 살살 아파오고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햄버거를 손가락 마디만큼 잘라 고개를 쳐들고 왼쪽 어금니로 깊이 집어 넣어 씹고 싶지 않아

 

2010년 4월 25일 일요일

생각의 정리

데스크탑이 심각한 수준으로 말을 안듣는다. 다음번엔 아이맥을 사야겠다고 다짐한다. 이틀간 담배를 좀 피웠다. 2008년 7월부터였으니 1년 9개월이나 되나. 다시 피워야할 필요는 모르겠는데 그냥 외롭고 할 일이 없다. 내일부턴 안하면 안되는 일들이 있으니 다시 괜찮아질거라 생각하는데 이미 세금을 낸게 아까워 다피우지 않을까 한다. 성북동을 좀 달렸다. 최고 속도를 깨지않았나 했는데 여전히 48.2km/h를 못넘긴걸 보면 자전거로 50은 모터사이클로 100이상의체감 속도인것 같다. 그럴 일이 생겨서 가끔씩 심야토론과 100분토론을 본다. 볼 때마다 화가나지만 계속보게 된다. 2년정도 뒤에 미루고 미루던 책들을 다 읽고나서 화려하게 토론의 왕으로 데뷔하는 상상을 한다. 그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시청자전화연결로 아주날카로운 sarcasm 을 터뜨려서 피디가 전화를 짤라먹고 나는 일약 관심의 대상이 되는 현실적 버젼도 구상해 본다. 돈이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전체를 볼수가 없다. 여기서 돈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정도면 되기때문에 절대적이지 않다. 권력이란 건 그렇게 말하려면 절대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주장에 반대를 하려면 주장이나 자신의 견해를 역설해서는 안된다. 주장으로 감화될 사람이면 처음부터 얘길 진심으로 들어주긴 한다. 목표로 삼는 건 아직 견해가 불분명한 사람이나 이미 견해를 같이하고는 있지만 불이 안지펴진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전체의 그림을 보여주고 판단을 맡겨야 한다. 스스로 내린 판단에서 나온 주장일 때 진정한 힘이 존재하는 개인이 되기 때문이다. 정말 멍청한 사람은 흔하다. 오늘 심야토론 한 줄 게시판에 교원의 정보공개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의 문제라고 얘기를 꺼내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때는 공공건강 증진을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만 면허를 발급하여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의사의 자질 정보를 국가가 확인하여 면허를 발급하듯 교사에게도 자질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어야한다고 했다. 내가 알기론 교사는 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고 의사에게 진찰 받을 때 나는 가입또는 지지정당 묻고 진찰 받진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나보다. 비유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정보경제학의 게임이론에서의 정보의 비대칭성 용어를 쓰는 것을 보면 토론에거 주장 강화에 얼마나 상관없는 것들을 끌어다가 그렇게 권위를 보이고자하는지 알 수 있다. 권위는 권위주의와는 다르게 스스로 구하여 얻는 것이아니라 남이 원해서 인정해 주는 것이다. 토론을 보라 얼마나 스스로를 말하고 싶어하는지. 이러다가 나도 돈을 얻고 멍청해지고 싶어할까봐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