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9일 목요일

시간 편집

나는 생각을 바꿨었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나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자 다짐했어.

나에겐 책의 장수 숫자 외엔 아무런 변화도 없었지.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사람들은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갔어.

우리가 함께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없어지고

하루하루 너와 나에겐 서로에겐 상관없는 일들만 일어났지.

내가 죽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듯이 내가 없어도

너는 핸드폰을 바꾸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내가 알던, 좋아하던 그 사람과는 서서히 달라지는 것 같아 두려웠어.

결국 네가 웃고 있는 사진을 봤을때,  

나와 함께 했던 너의 웃음과 행복이 나와는 상관없이 원래 네가 가지고 있는거였다는게 명백해졌고,

지난 시간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거였다고 결론지으며

인생에 달관한 것 처럼 팔짱을 끼고 쿨해진듯 어른이 된 듯 으스대는 걸로 날 위로 했어.




근데 네가 손을 내밀어 주었어.

놀라서 너의 눈을 봤는데 아무말도 필요없는 확신이 생겼어.

노력하자는 의지가 틈새에 끼어 있는 용기로가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널 안아버렸어.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다짐한 거대한 생각들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 지었던 시간들을 없었던 걸로 하는건

용납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비가오고 해가 뜨는 것처럼 그냥 웃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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