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전후 수습은 남아 있지만, 이미 침입한 바이러스군은 연합 면역군에게 손을 들고 퇴장하고 있다.
고뿔!!!!!!!!!
이는 헐크가 녹색으로 변하며 커지는 기분
이는 니오가 스미스요원에게 계속 쳐맞다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
나는 감기로부터 빠져나올 때 마다 온 몸으로 '생명력'을 느낀다.
모노노케 히메에 나오는 '시시가미'가 사슴의 모습을 하고 숲을 밟을 때 발자국 주변에 피어오르는
풀, 꽃들과도 같은 그 '생명력'이 온 몸으로 번진다.
온갖 향기와 냄새들이 느껴지고, 미각이 곤두선다.
축 늘어진 자세로 샤워를 할 때 보이는 근육들이 점토를 붙여놓은 것 처럼 아무런 힘도 없었는데
이젠 힘이 들어가고 돌처럼 단단해 진다. 아, 보름달을 맞은 늑대인간이 되는 기분이야.
나의 정력과 열정, 근력, 그리고 동물적 감각들이 살아난다. 아 짝짓기 시기 기분.
이게 무슨 헛소리냐...
고백하건대, 나는 얼핏 보기와는 다르게 감기에 극도로 약합니다.
어여쁜 아가씨가 데이트를 신청 할 때에도
술을 마시고 전화기에 옛 연인의 번호를 보고 있을 때에도
과제를 하려고 웹 서핑을 하다가 어느새 마우스 포인터가 살색그림을 가리키고 있을 때에도
감기에게 보다는 약해지지 않아요
일단, 감기에 잘 걸립니다. 경험적으로 1년에 4회정도가 보통인 것 같아요.
몸에 열은 많아서 추위에 감기에 드는 적은 거의 없고, 보통 감기사람의 가벼운 터치 또는 날숨으로 감염
한 번 걸리면 보통 일주일을 매우 힘들어 하기 때문에 1년에 거의 한 달은 감기에 걸리는 셈
게다가 이 번에 ( 두 달 전엔가 감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 감기 나은지 얼마 안되서 또 걸리는 바람에
시간을 생명같이 쓰고 있는 이 시기에 일주일을 공부를 거의 못하고 꾸역꾸역 보냈더니
스트레스가 좀 많아서 이젠 감기에 좀 더 본격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함
이번 감기의 감염 경로 - 억울하지만, 지혼자 걸렸음. 독거노인은 스스로 건강챙겨야.
11월 24일 - 하루 빨래를 못 한 관계로 난방없이 창문을 다 열어놓는 체육관에서 반팔, 반바지로 운동함.
체온 오르고 온 몸에서 발한으로 김이 올라옴. 강행.
11월 25일 - 몸이 으스스했지만 여전히 열심히 운동, 쓰로우다운(기능성 쫄쫄이)를 입고 위에 땀복 입고 따뜻하게 운동하다가, 이런 신입관원 아가씨가 체육관에 앉아 있어 마무리 중량운동 할 때 땀복 벗고 운동.
콧물이 질질 흘렀지만 흡입해 먹으며 벤치프레스 70kg까지 고고씽.
11월 26일 - 어제와 같은 일 벌어짐. 아가씨와 눈빛 교환했으나 내 콧물을 본 듯.
11월 27일 - 반나절 집에서 쉬고 반나절 공부. 운동은 쉼. 감기 안걸릴 듯,
11월 28일 - 아침을 뭘 잘못먹었는지 오후 전까지 화장실 4회 방문. 하루에 물을 한 잔도 안마시는 날이 대부분인 나로서는 탈수로 인한 면역체계 교란중, 이미 약속한 오랜만이 술자리 감행. PM7시 부터 익일(29일) 오전 4시까지 음주. 중간에 이동시 내리던 진눈깨비 맞음.
11월 29일 - 스터디룸을 맡기 위해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실외에 서 있었음. 밤새고.
11월 30일 - 고뿔에 전면 포위. 저항 의지 상실. 앓아 누움.
정리해 보면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여 면역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만으로
옷을 잘 입지 않고 운동하다 바이러스를 끌어들였고, 원인 모를 장트러블에 대한 보상으로 이루어 졌어야 할
수분, 미네랄, 비타민의 보충이 안되었고, 관리에 손을 놓은 상태에서도 음주와 밤샘을 감행하며 완벽히
바이러스에 몸띵이를 내어 준 것으로 보인다.
항상 이런식이야. 조금만 신경쓰면 바이러스 들어오려 할 때 조금만 면역군을 지원해 줬다면 없었을 일을..
그리하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1년간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
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서

두 번의 노벨상을 수상한 라이너스폴링박사에 의하면 하루에 비타민 C 1,000mg씩을 복용하면 45%까지 감기를 예방하며, 감기에 걸리더라도 병으로 고생하는 기간을 63%까지 단축시킨다고 하였다.



동종요법 약제의 대표적인 회사인 프랑스 Boiron 사의 Oscillococcinum과 Sinusalia. 앞의 것은 감기가 오려고 할 때 복용하면 감기를 막거나, 감기의 제증상 없이 감기를 끝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뒤의 것은 감기 증상중 나에게 특히 심하고 괴로운 코막힘, 콧물, 이로인한 머리의 멍함, 이어지는 두통, 정점을 찍는 (이런 증상 있는 분 계시면 손 좀)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증상을 즉시 완화시킨다 하여 주문.

이름처럼 비행기 탑승시에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복용하는 비타민제. 단기간에 면역력을 끌어올려주어서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환절기나 생명력이 약할 때 예방적으로 먹어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감기 막는데 약만 쓰는 것 같은데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는 원래 하고 있으니까.
약먹는 문화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일본, 한국의 동아시아권 각각 모두 다른 게 신기.
아무래도 미국은 물가가 참 싼게 또 신기.
효과는 1년 안에 실패하고 감기에 걸리면 상세하게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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