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이 결혼, 나는 반댈세

침대에 누워있기, 책상 앞에 앉아있기는 모두 혼자하는 것이고

난 대부분의 시간에 둘 중 하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활발' 해지는 시간은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다.

그리고 그때는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 순수한 아이같이 기분좋아지는 활발한 시간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가 있다.



얼마 전, 두 명의 여자 신입 관원이 들었다.

삼일 연속으로 같은 시간에 열심히 나오는 듯했다.

신입관원들이 대부분 한 달 이상 가지 않는데, 여성의 경우 꾸준히 나오는 사람은 정말 드문것 같다.

아무튼, 첫날이라서 또는 운동을 해본적이 없어서 인지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묶지도 않고

줄넘기를 하더라.

가슴이 풍만하더라.

줄넘기는 내가 훨씬 빠른데 그 사람의 더 많은 게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더라

이 빌어먹을 고도의 동체시력과 전방위 레이다 그리고 항상 준비되어 있는 4억마리의 정자.

우리 형 쇼펜하우어가 말한 '종족의 의지'때문에 나 한 개체가 이렇게 번뇌에 휩싸인 삶을 살아야 하는가



집중하기가 힘들다.

섀도우를 하며 타점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정신은 분열상태.

혼미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이 넓은 체육관의 모든 남자들의 섀도우 타점이 한 곳으로 수렴한다.

아, 이건 무슨 상황인가.



이런 민망한 상황은 낭창하거나 앙칼지거나 둘 중 하나인 여성에 의해 더 악화된다.

와이어가 없는 브라를 하고 스판덱스가 섞인 + 광택이 있는 소재

이거, 아무리 많이 양보해도 보는 남자가 개새끼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정말 미안하지만, 남자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형, 쇼펜하우어의 어록 중에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정장을 입은 신사가 대화를 하고 있다면, 그 남자의 머릿 속에는 성욕밖에 없다."

라는것이 있는데, 긍정하든 부정하든 제한적 긍정이든 간에

남자도 때로는 그것으로부터 떨어져서 집중하고 싶은 때가 있는 것입니다.



여성분들 복싱이 살 많이 빠진다고 알려져서 찾으시는 그 동기는 좋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운동량이 확실히 많지만, 그만큼 땀흘려 열심히 하시는 여성분은  못봤습니다.

(열심히 했을 경우) 삼각근(어깨) 발달해서 여성스럽고 예쁜어깨 안나옵니다. (물론 이건 내 기준)

요가나 필라테스를 추천해요.


한국 여자복싱의 맹위는 다른문제고, 아무튼 체중감량위한 여성과 복싱의 결혼, 나는 반댈세.

-----------------------------------------------------------------------------------





오늘, 아니 정확히는 어제 지웅이 형이 결혼을 했다.

당사자는 과정안에 있어 못느끼겠지만, 남이보기에 결혼이란 꽤 '후딱'이루어지는 것 같다.

고등학교 동창놈도 결혼을 한다니..

나는 결혼에 대해서라면 오른쪽 발을 뒤로 한 발짝 빼고 리치 안에 들어오면 언제든 때릴 기세로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뭐. 좋은 사람이 내 영역으로 들어오면 언제그랬었냐 하겠지.

그리고 후딱해버리겠지. 말도안되게.

그것과는 별개로,

나로서는 타인의 무엇무엇을 바라는 것이 굉장히 드문 행위인데, 행복하길 바란다.

댓글 1개:

  1. 맞습니다..결혼이란.. 누군가 좋은 사람이 오면 기대고 싶어지는걸까요? 그래서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