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소리는 기본적으로 파장이고, 매질을 통하여 전달된다. 지구에서 대부분의 경우, 매질은 공기일 것이다.
여기서 전투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나는 폭발음을 간단하게 설명 가능하다.
전투기가 공기를 가를 때, 기체와 공기와의 마찰력에 의해 파장이 형성되고 이는 꽤 시끄러운 소리가
되어 인근 거주민들에게는 소음공해가 된다.
이 시끄러운 소리가 인간의 귀에 도달하는 속도가 360m/s이다.
초음속이란 이 속도를 넘어가는 속도란 의미이므로, 마찰에 의해 파장, 그리고 소리가 생기기 전에
실제 물체인 전투기가 그 경계를 뚫고 나가면서 엄청난 압력변화가 생겨 폭발음이 나타나고,
강력한 파동이 주변의 물체에 손상을 입힐 정도로 퍼져 나간다.
이리하여 대한민국 공군은 규정상 1만 5천 피트 이하에서 초음속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초음속은, 연원은 모르겠으나 그 단위를 Mach 흔히 '마하'를 사용한다. 영어 발음으로는 '마크'에 가깝다.
얼마 전 모닝글로리에서는 '마하 펜'을 출시 했다.
국산 펜치고는 좋은 품질에 입소문도 타고 (특히 고시촌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12자루, 한 박스를 샀었다.
수성잉크 탱크형이고, 파인팁으로서 날카로운 획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가방에 넣고 뛰어다니지 않는 한 예전의 국산 탱크형 수성펜 처럼 터지지는 않는다.
잉크가 다 되기 전에 펜이 나오지 않거나 끊기는 일도 거의 없어 기술의 발전을 체험했다.
그런데, 이것은 왜 마하펜일까?
초음속의 속도로 쓸 수 있다는 것일까? 독서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고시의 답안은 '굉장히' 빨리 써야 하는데 이 수요에 특화하여 과장된 이름을 붙인 것일까?
나는 의심을 멈출수가 없었다.
왜냐
이 펜은 빠르게 쓰는데 너무나 적합하지 않다.
나는 스스로 글씨를 빠르면서 비교적 가독성 좋게 쓴다고 자부한다.
나의 오른손 중지는 항상 굳은 살이 배겨 있으며, 또한 어릴 때부터 펜을 세게 쥐는 습관으로 조금 휘어있다.
글씨를 빠르고 정확하게 쓰려면 강한 그립은 불가피한 요소인데,
이 마하펜은 토글타입(내맘대로 붙인 말)이 아니라 캡을 뽑아서 쓰는 타입인데,
캡과 펜의 경계가 직각으로 깎여 있어서 손으로 꽉쥐고 쓰면 한 페이지도 다 쓰기 전에 통증이 온다.

게다가 사실 파인팁은 획의 날카로움을 보장하는 만큼 종이와의 마찰을 늘려 'ㅇ'과 같은 획을 그을 때,
저항감이 크다. 이는 정확한 동그라미를 보장하는 면이 있지만, 속도를 위해서 예쁜 동그라미는 포기해야함.
펜이 끊기지 않고 잉크가 잘 터지지 않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다 그립감이나 디자인을
염두에 둘 수 없었던 기술 수준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만하고 이 동네에서 인지도 있는 펜은 세 종류이며, 안타깝게도 모두 일본산이다.
- Zebra의 SARASA
- Mitsubishi의 JET STREAM
- Pentel의 ENERGEL
사라사가 가장 가볍고 무난하나, 세게 쥐면 부서질것 처럼 약하고 좀 가는 편이라 여성들이 선호하는 듯
젯 스트림은 디자인과 그립감이 가장 좋으나, 잉크가 유성이라서 볼회전의 저항감이 있는 편이다.
에너겔은 투박하고 가장 길며 굵은 편으로 흡사 독일산 펜과 같은 느낌이고, 젤 타입 잉크로 가장 부드러운
쓰기가 가능하다. 구린 디자인과 손잡이 부분의 비닐또는 플라스틱과 같은 고무가 미끄러워 그립이 나쁘다.
그래서, 리필용 카트리지를 자세히 들여다 본 후, 에너겔 카트리지를 젯스트림에 끼웠는데, 맞는다!
최고의 조합을 발견하여 쾌재를 불렀다가,
오늘 하루만에 펜 잉크의 반을 썼는데 (오늘 어쩌다 빡쳐서 10시간 넘게 공부했다. 처음이다. 태어나서.)
쓰다보니, 카트리지의 길이가 미세하게 짧아서 안에서 조금 유격이 발생하고,
종이에 눌러 쓸 때마다 딱딱거린다. 카트리지 길이를 덧댈까 생각했으나, 쓸데 없는 짓인것 같고.
그냥 순정 에너겔에 적응할까 생각중이다.
뭔가, 달인이 되는 느낌이다.
대단한데?
답글삭제근데 왜 난 자꾸 오타쿠 스러워 질까보 걱정이 될까...
선생은 원래 아이들이 잘 못 될까봐 걱정하는 것인가?
내가 부정적인 성격을 갖고있어서 그런가? 흠...
안타깝다 나의 성격 ㅋ
사회랑 단절되려는게 아니라면 오덕도 나쁘진 않은 듯,
답글삭제오덕이란 의미 안에 사회와의 단절이 포함안된다고 생각함
남이 잘못된다는 것의 기준은 자신이 '옳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자신이 옳다'는 것이 없다면 남이 어떤지 판단하지 않게될까?
답글삭제난 남을 비판하는 것이 많이 줄었어.
누군가 내 기분이 나빠질 만한 일을 하면 그건 내 기분이 나쁠 뿐이고,
'인간이 섞여사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 중에 한가지일 뿐이지.'
라고 넘기려 한다.
이런 생각를 누군가에게 말하면 그사람은 나를 '얘 뭐야?'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ㅎ
나도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ㅎ
나도 내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거든.
변화무쌍한 슈퍼맨이 되어서 이사람한테는 이렇게
저사람에게는 저렇게 대하면서 천재적인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ㅎ
'판단' 이란 행위를 judge로 바꿔서(또는 좁혀서) 본다면 당연히 기준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겠지. 크디큰 자의식 때문에 자신이 기준으로 기능한다는 것 조차 잊을 만큼 자신이 기준이 되겠고.
답글삭제살아갈 수록 정말 이해할수도 이해시킬수도 없는 사람들을 점점 더 관찰하게 되지만 언제나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 노력해서 성공한 적도 있어. 외면하는 것 보다는 더 멋있잖아. 이창동 감독은 '시'에서 주인공이 욕조 안으로 들어간 장면을 넣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포용한 것으로 얘기하더군.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허무주의로 귀결되는 극단적 상대주의로 가서는 안되겠고 완곡하게 순수다원주의로 사회를 조금 순진하게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린 큰 사람이,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해. 수퍼맨은 더 좋구. ㅋ
이딴 긴 리플 ㅎ
워머.. 자세는 좋으나..유니폼같은 딱딱한글 잘 보고가네요.종종 글 올려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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